사회

팬심과 맹목적 지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일부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위해 무조건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소위 ‘극성팬’으로 불리며, 때로는 그 연예인이 명백한 잘못이나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기도 한다. 죄는 죄로 남아야 하지만, 자신의 애정과 응원에는 변함이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이러한 심리는 과연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팬심은 대부분 사소한 관심이나 호기심에서 출발한다. 각자의 취향, 주변의 분위기, 혹은 우연한 계기로 특정 연예인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그 마음이 점차 커지면서 팬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비슷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의 교류가 늘어나면, 자신만의 신념과 애정이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 자신의 팬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연예인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심리적인 거리도 가까워진다.

이렇게 깊어진 팬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견고해진다. 하지만 이런 굳건한 마음이 때로는 맹목적인 추종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좋아하는 연예인의 단점을 애써 외면하거나, 자신이 비합리적으로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심지어 자신이 응원하는 연예인이나, 그 연예인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적대시하는 경우도 생긴다.

팬이 특정 인물을 자유롭게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은 분명 존중받아야 할 권리다. 하지만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질 정도로 지나친 맹목적 지지는 조심해야 한다. 아무리 좋아하는 연예인일지라도 잘못된 행동이 있다면 이를 인정하고 비판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감정에만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태도가 팬과 연예인 모두에게 바람직한 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맹목적 지지와 건강한 팬심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진정으로 위한 길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