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월을 기점으로 중저가 보급형 모델부터 최상위 플래그십 라인업까지 아우르는 공격적인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당장 실속을 챙기는 소비자를 위한 ‘갤럭시 A36 5G’를 국내 시장에 내놓는 한편, 이달 말에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언팩’ 행사를 통해 차기작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50만원대 가격에 담은 ‘대화면·AI’ 경험
삼성전자는 11일,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A36 5G’를 12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이동통신 3사는 물론 자급제 모델로도 동시에 선보이며, 출고가는 49만 9400원으로 책정됐다. 색상은 어썸 라벤더, 어썸 화이트, 어썸 블랙 등 총 3가지로 구성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번 A36의 가장 큰 특징은 보급형임에도 불구하고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와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이다. 170.1㎜(6.7형) 대화면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최대 120㎐ 주사율을 지원해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제공하며, 최대 1200니트의 밝기로 야외 시인성을 크게 개선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6 3세대’가 탑재됐고, 5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해 사용 시간을 늘렸다. 특히 전작인 A35 대비 15% 더 커진 베이퍼 챔버를 적용,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장시간 사용 시에도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카메라 성능과 AI 기능 역시 플래그십 모델의 사용자 경험을 계승했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광각, 800만 화소 초광각, 500만 화소 접사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여기에 A시리즈 전용 ‘어썸 인텔리전스’를 적용해 사진 속 불필요한 피사체를 지우는 ‘AI 지우개’나 화면 어디서든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 기능을 지원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우측면에 신설된 AI 버튼이다. 이를 누르면 AI 에이전트가 즉각 호출되어 대화하듯 자연스러운 음성 명령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대해 최대 6년의 보안 업데이트와 6회의 OS 업그레이드를 보장하며 사후 지원 또한 대폭 강화했다.
25일 ‘언팩’ 행사 확정, 갤럭시 S26 시리즈 기대감 고조
보급형 시장의 문을 A36이 열었다면, 이달 말에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대형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월 25일 연례 행사인 ‘언팩(Unpacked)’을 개최하고 갤럭시 S26, S26 플러스, S26 울트라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과 갤럭시 버즈 4 등 웨어러블 신제품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은 베일에 싸여 있으나, 최근 업계 트렌드와 삼성의 행보를 고려할 때 이번 시리즈 역시 ‘AI’가 핵심 테마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신제품 공개를 앞두고 진행되는 사전 예약 프로모션 또한 파격적이다. 삼성전자 웹사이트를 통해 공식 공개 전 기기를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새 휴대폰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30달러 상당의 크레딧이 제공된다. 또한,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는 보상 판매(Trade-in)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반납 모델에 따라 최대 900달러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교체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초프리미엄 시장 겨냥한 경품 이벤트 눈길
단순한 할인을 넘어선 대규모 경품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사전 예약자들은 5000달러 상당의 삼성 기프트 카드를 받을 수 있는 추첨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된다. 이는 당첨자가 삼성의 다양한 가전 및 IT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000달러라는 금액은 삼성의 초고가 라인업을 구매하기에 충분한 액수다. 예컨대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하는 77인치 4K OLED TV를 구매하거나, 최근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화제가 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Tri-Fold)’와 같은 혁신 제품을 노려볼 수도 있다.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화면을 다 펼쳤을 때 무려 10인치에 달하는 크기를 자랑하는 삼성의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이번 S26 시리즈와 함께 삼성의 기술 리더십을 상징하는 모델로 꼽힌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실속형 A시리즈부터 혁신적인 폼팩터의 폴더블폰까지 촘촘한 라인업을 구축하며 2월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