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퇴직 앞둔 직장인들, 연금저축에 얼마를 투자하고 있나?

나이가 들어 고생하지 않으려면 연금저축에 얼마나 투자해야 할까요?” 직장인들 사이에서 연금저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절세와 함께 노후 대비를 고민하게 되는데, 이러한 고민의 해결책으로 많은 이들이 연금저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은 연간 6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소득에 따라 최대 99만 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은 크게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펀드’로 나뉘며, 증권사 연금저축펀드는 신규 가입자의 90%가 선택하는 상품입니다. 특히, 연금저축펀드는 고소득 직장인에게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이자와 배당소득이 많아도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제외되고, 건강보험료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NH투자증권의 조사에 따르면, 30대에서 50대까지의 직장인들이 적립한 연금저축 평균액은 3295만 원입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는 1816만 원, 40대는 3347만 원, 50대는 4444만 원으로, 퇴직에 가까워질수록 저축액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결혼 여부에 따라 연금저축액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싱글 직장인은 더 철저히 노후를 대비해야 할 것 같지만, 조사 결과 기혼자들의 평균 저축액(3651만 원)이 싱글(2288만 원)보다 1.5배가량 높았습니다. 연구원들은 결혼한 사람들이 노후 대비를 위해 체계적으로 저축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연간 납입 금액에서도 큰 격차가 드러났습니다. 평균 연간 납입액은 465만 원이지만, 응답자 중 17.1%는 100만 원 미만을 납입하고, 20%는 전혀 납입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 중 연금저축 미가입자는 주로 싱글 남성 직장인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싱글 남녀 간 연금저축 상황도 다릅니다. 싱글 여성은 평균 366만 원을 납입해 싱글 남성(311만 원)보다 더 적극적으로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인들은 은퇴 후 생활비로 월 평균 297만 원이 필요하다고 예측하며, 연령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직장인 가구가 노후에 필요로 할 자산은 약 6억5881만 원입니다. 특히, 30대는 더 이른 퇴직을 희망하기 때문에 필요 자산이 7억538만 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강은영 연구위원은 “은퇴 후 100세까지 살 것을 가정할 경우, 월 평균 생활비인 297만 원을 기준으로 약 10억 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조언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금저축을 더욱 활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