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검색 엔진 Perplexity AI가 자체 웹 브라우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Perplexity는 2월 24일(월)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Comet이라는 이름의 브라우저가 곧 출시된다”고 발표하며, 사전 신청 대기 목록에 등록할 것을 독려했다.
“Perplexity가 검색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했듯이, 브라우저도 혁신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소식을 기대해 주세요.” Perplexity 대변인은 TechCrunch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급성장하는 Perplexity AI, 대규모 투자 유치
지난해 10월, Perplexity는 자사 검색 엔진이 주당 1억 건 이상의 검색 요청을 처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Perplexity의 CEO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는 X에 “현재 Perplexity는 매주 1억 건 이상의 검색을 처리하고 있으며, 다음 목표는 하루 1억 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12월에 5억 달러(약 6,6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기업 가치를 90억 달러(약 11조 9천억 원)로 끌어올렸다. 이는 기존 기업 가치의 세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투자자로는 소프트뱅크, 엔비디아, 그리고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Perplexity는 2024년 초 기업 가치가 5억 2천만 달러였으며, 여름에는 30억 달러까지 평가받은 바 있다.
AI 기반 쇼핑 기능 도입
지난해 11월, Perplexity는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AI 기반 쇼핑 도우미 서비스를 도입했다.
‘Buy With Pro’라는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다. Perplexity는 “이 기능은 사용자가 검색 결과에서 바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온라인 쇼핑이 훨씬 더 쉽고 즐거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기능은 현재 Perplexity Pro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으며, 특정 판매자의 제품에 한해 Perplexity 웹사이트 또는 앱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다. 또한, 배송 및 결제 정보를 저장한 사용자는 원클릭 결제 옵션을 이용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Perplexity는 ‘Snap to Shop’이라는 시각 검색 기능도 선보였다. 사용자가 제품 사진을 업로드하면 해당 이미지와 유사한 제품을 찾아주는 기술이다. 제품명이나 설명이 없어도 관련 상품을 바로 검색할 수 있어 편리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검색 시장에서의 AI 경쟁 심화
한편, 최근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AI 챗봇(예: ChatGPT, Perplexity, Claude)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구글 검색의 글로벌 방문자 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구글의 글로벌 일일 평균 방문자는 27억 건으로, 전월 대비 1% 증가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1% 감소했다. 이 통계에는 데스크톱과 모바일 검색이 포함된다.
AI 챗봇이 인기를 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글의 검색 시장 지배력은 유지되고 있다. 지난 1월 ChatGPT의 글로벌 방문자 수는 전월 대비 4%, 전년 대비 148% 증가한 1억 2,800만 명에 달했다. Perplexity AI가 새로운 브라우저 ‘Comet’을 출시하면서 검색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