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이 약 3,000억 달러에 도달하고, 거래량은 지난해 34조 달러를 초과하면서 돈의 미래(future of money)는 이미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경제포럼의 최신 수석 이코노미스트 전망에 따르면, 62%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들이 향후 자산 가치 하락을 예측하고 있어 화폐 시스템의 전환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글에서 4명의 금융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돈과 결제의 미래(the future of money and payments), 암호화폐의 역할, 그리고 2026년 이후 달라질 화폐 시스템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디지털 화폐가 만드는 새로운 금융 생태계
인터넷 금융 시스템의 탄생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은 2017년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우리나라에서 본격화되었습니다. 이들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리적 점포 없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비대면 거래를 제공하며 전통 은행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간편한 비대면 계좌 개설, 직관적인 앱 디자인, 쉬운 금융 용어 사용 등 사용자 중심 설계는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고,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들이 첫 금융거래를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은 비대면 금융 서비스로 시작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의 배경에는 세 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금융소비자의 편의성 제고, 은행 산업의 경쟁 촉진,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이 그것입니다. 물리적 지점 없이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접근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단순히 새로운 은행이 아니라 전체 금융 산업의 변화를 유도한 촉매제로 작용했습니다.
글로벌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 시스템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앤트그룹과 텐센트는 QR코드를 이용한 간편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를 통해 중국 최대의 금융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알리페이는 2017년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고객이 POS 기계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구매할 수 있는 ‘스마일 투 페이’ 얼굴 인식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했습니다. 인도는 통합결제인터페이스(UPI)를 설계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신속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고,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케냐에서는 모바일폰의 선불충전을 이용한 엠페사라는 모바일 송금시스템을 통해 케냐 GDP의 50% 가까운 거래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지갑과 일상의 금융 포용성
디지털 지갑은 결제 시장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전 세계 디지털 지갑 이용자는 2024년 43억 명에서 2029년 58억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약 6.2%에 달합니다. 과거 카드 정보를 저장하는 애플리케이션에 불과했던 지갑은 이제 사용자의 경제적·법적 신원을 담는 주체이자 금융 접근권을 매개하는 핵심 인프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결제 인프라와 스마트폰 보급률을 바탕으로 민간 빅테크 지갑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2023년 말 기준 월간활성이용자 2,310만 명으로 생활 속 결제·송금 수단으로 자리잡았으며, 네이버페이는 2023년 기준 월간활성이용자 약 1,500만 명으로 온라인 쇼핑 결제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비현금 결제 성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이 지역 내에서 모바일 결제 인프라 성숙도와 이용 밀도 측면에서 세계 최상위권 수준의 결제 준비도를 갖춘 국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공공 영역에서도 디지털 지갑 기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022년 세계 최초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상용화했고, 2023년에는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도입해 스마트폰 기반 공식 신분증 시대를 열었습니다. 2025년 말부터는 삼성패스 외에 카카오, NH농협, 토스, KB국민은행, 네이버 등 민간 앱 5종에서도 정부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입니다. 2025년 7월까지 누적 약 670만 건의 모바일 신분증 발급이 예상되며, 현재 은행 계좌 개설, 편의점 성인인증, 공항 탑승수속 등 100여 개 공공·민간 서비스에서 모바일 신분증이 공식 신분확인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신원과 금융 포용성 사이의 연관성은 분명합니다. 미국 인구의 약 7%는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상태로, 현금이나 기타 비은행 결제 수단에 의존하는 약 2,300만 명을 나타냅니다. 인도 연방 정부가 구축한 디지털 신원 시스템인 아드하르가 도입된 이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위한 재정적 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사람들은 디지털 신원으로 은행 계좌나 디지털 지갑을 사용할 수 있으며, 정부나 기타 출처에서 얻은 자금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인도의 빈곤율은 5년 만에 약 1억 3,500만 명에 달하는 약 10% 감소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인터넷망을 통해 디지털 지갑 간 초단위 송금이 가능하고 수수료도 기존 대비 크게 낮은 수준입니다. 기존 국제 송금 시스템에서는 평균 6.35%의 수수료가 발생했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0.5~3.0% 수준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으로 실시간 결제와 국제 송금이 가능하며,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들도 디지털 지갑을 통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금융 포용성 확대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투명성
한국은행이 미래 디지털 화폐 인프라를 실제 환경에서 점검하는 디지털화폐 활용성테스트 프로젝트 한강을 시작했습니다. 전국 최대 10만 명을 7개 은행을 통해 모집하며, 만 19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은 모두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합니다. 참여자는 실제 돈으로 계좌와 연동된 전자지갑을 개설하고, 예금 계좌에 있는 돈을 전자지갑으로 전환해서 예금 토큰을 받게 됩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온라인에서도 예금 토큰을 활용하여 결제를 해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화폐 시스템은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즉시성, 투명성, 자동화라는 세 가지 핵심 이점을 제공합니다. 여러 기관에서 기록을 하니 거래의 투명성이 증가하고, 분산원장 기반 시스템이 도입되면 거래와 동시에 디지털 자산의 이전이 완료되기 때문에 즉시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바우처는 디지털화폐 프로그래밍 기능을 활용하는데, 이는 돈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서 자동으로 움직이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사후
지정학적 변화가 요구하는 안전자산의 재정의
다자간 시스템에서 단독 시스템으로의 전환
세계 여러 분쟁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각국 정부의 정책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주요 정부의 행보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세계 정세의 불안정성이 심화되자, 오랜 기간 검증을 거친 안전 자산인 금의 가치가 부각되었습니다. 금은 정부의 방침과 무관하게 고유한 가치를 지닌 실물 자산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행보는 이러한 변화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거의 15년 동안 금을 순매수해 온 중앙은행들은 최근 4년간 매입량을 특히 크게 늘렸습니다. 2022년 이후 매년 1000톤 이상의 금을 사들였으며, 지난해는 매입량이 다소 줄어 2022년 이후 처음으로 1000톤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에 따른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가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몇몇 중앙은행은 외화 자산과 관련된 정치적 위험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보유한 증권이나 외화가 러시아 중앙은행처럼 쉽게 무력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많은 중앙은행은 금을 더 안전한 대안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금은 특정 국가가 발행하지 않는 실물 자산이며, 원하는 장소로 뜻대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지정학적 불안정과 긴장이 고조되자 중앙은행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높여줄 자산을 확보하려는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폴란드 중앙은행은 중앙은행 중 금을 가장 많이 매입하는 국가인데, 그 지역의 지정학적 상황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많은 중앙은행이 자국에서 채굴된 금을 직접 매입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국에서 금이 생산되면 이를 중앙은행이 직접 매입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소규모 금광에서 채굴한 금이 범죄자나 테러리스트에게 팔리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세계금위원회는 소규모 광산업체가 채굴하는 금이 연간 약 1000톤에 이른다고 보고 있으며, 이 중 적지 않은 규모가 밀거래됩니다.
금과 비트코인이 주목받는 이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은 안전자산,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이라는 공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금 가격이 대표적 위험자산인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의 가격 변동성을 기록했습니다. 금 시장의 단기 변동성 지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통상 가격 등락 폭이 커 롤러코스터에 비유되던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금이 웃도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최근 30일 기준 금의 변동성은 44%를 기록하며 비트코인 약 39%를 앞질렀습니다. 금값이 비트코인보다 더 널뛰는 현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12개월간 금값은 66% 상승했지만, 비트코인은 21%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이 더 이상 시장의 공포를 잠재우는 조용한 피난처가 아니라고 입을 모읍니다. 미국의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중동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 가격의 진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을 두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면서, 금값은 하루에도 수차례 방향을 바꾸는 등 과격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금 가격은 40% 넘게 폭등하는 과정에서 전례 없는 급등락을 반복해 투자자들의 피로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은 최근 30% 가량 하락하는 조정 국면에서도 변동성 확대 폭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모습입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이 완충 효과를 내고 있고, 기관 투자자들의 비중 확대가 가격 급변을 어느 정도 흡수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례적인 변동성 역전의 배경에는 수익 난 자의 공포와 물린 자의 체념이라는 심리적 차이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금값은 며칠 전만 해도 온스당 56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금 투자자들 대부분이 수익을 내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파로 알려진 케빈 워시를 신임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금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습니다.
금은 채권이나 예금과 달리 이자가 나오지 않는 무수익 자산입니다. 긴축으로 시중 금리가 오르면 금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커져 투자 매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불안한 시장에 갑작스러운 증거금 인상이 겹치며 마진콜이 빗발쳤고, 이를 맞추지 못한 투자자들의 강제 청산 물량이 쓰나미처럼 덮쳤습니다.
트레이드네이션의 데이비드 모리슨 수석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그동안 포지션을 가볍게 털어낼 핑계를 찾고 있었는데, 마침내 몇 가지 확실한 핑계를 얻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넉넉한 수익을 즐기던 금 투자자들이 화들짝 놀라 일제히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한편 비트코인 시장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25억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지만, 금 시장만큼의 패닉 셀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미 고점 12만 6000달러 대비 40% 가량 폭락한 상태라, 시장에 남은 건 강성 보유자나 비자발적 장기 투자자들뿐이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시장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의 아담 매카시 수석 연구원은 로이터에 “지난 몇 달간 우리가 목격한 것은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한발 물러나 리스크 구조를 재평가하는 과정이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미 시장 열기가 식어있던 코인 시장은 악재에 둔감하게 반응한 반면, 과열됐던 금 시장은 작은 충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 역전이 발생했습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완충재로 가격 변화가 크지 않은 상품이었습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상대에 전방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면서 자산으로서 금의 특징은 옛말이 됐습니다. 금은 이제 가치 저장 수단에서 매크로 트레이딩 대상으로 거듭났습니다. 달러, 국채 금리, 위험 선호도 변화에 즉각 반응하는 구조로 변하면서 가격 안정성은 약해졌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부의 저장소는 무엇인가
토큰화된 화폐로 전환되는 금융 인프라
금융 인프라의 토큰화는 개념 검증 단계를 넘어 제도권 거래 환경에서 실제 검증 단계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기존 주식 및 결제 수단은 이제 혁신 실험 환경이 아닌 규제된 프레임워크 안에서 토큰화 형식으로 테스트되고 있습니다. 토큰 기반 배포 및 거래 메커니즘이 실제 운영 평가 단계로 이동하면서, 우리는 화폐 시스템의 근본적 전환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즉시 결제가 가능한 시대
일본 금융계를 떠받치는 노무라홀딩스, 다이와증권그룹본사 등 증권 대형 2개사와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 3대 메가뱅크가 손을 잡고 주식이나 채권을 엔화 스테이블코인으로 매매할 수 있는 새로운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섰습니다. 이는 기존에 약정 후 2영업일이 소요되던 결제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즉시·24시간 가능하게 만드는 시도입니다. 2월 중으로 금융청에 신고를 마치고 본격적인 실증 실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투자자는 은행 계좌에 있는 현금을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하고, 증권사를 통해 주식 매수 주문을 냅니다. 매매가 성립됨과 동시에 블록체인상에서 코인과 증권이 교환되며 결제가 완료됩니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증권보관진흥기구나 은행 간 송금망을 거쳐야 했기에 자금과 증권의 인도에 수일의 시차가 발생했으나, 이를 즉시 완료시키겠다는 복안입니다. 대상 금융상품은 일본 주식뿐만 아니라 국채, 회사채, 투자신탁, 그리고 머니마켓펀드까지 광범위합니다.
일본의 대형 금융기관들이 연합을 결성한 배경에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느낀 강한 위기감이 깔려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블랙록 등이 머니마켓펀드를 블록체인상에서 유통하는 등 디지털 증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결제 주기 역시 미국은 2024년부터 익일 결제로 단축되었으며, 유럽과 아시아 각국에서도 단축 논의가 한창입니다. 일본이 현행 2영업일 후 결제 시스템에 머무를 경우, 자금 효율을 중시하는 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 시장 공동화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24시간 365일 거래 가능한 시장을 정비함으로써 시차가 있는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치하고 도쿄 자본시장의 경쟁력을 사수하려는 방어전 성격이 짙습니다.
토큰화는 채권, 부동산, 담보 관리, 무역금융 등에서 발행 비용을 40-60% 절감하고 실시간 결제를 가능하게 하여 실질적인 효율성을 제공합니다. 토큰화는 자산의 소유권과 가치를 공유 디지털 원장에 기록하고, 24시간 내내 거래 가능하게 만듭니다. 실제로 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에 따른 효율성 향상은 기업의 국경 간 거래 비용을 약 12.5%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절감 효과는 500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지시와 정산이 거의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구조의 한계를 보완합니다. 이는 단순히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결제 인프라 자체가 점진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기존 금융 시스템은 영업일·영업시간 중심으로 작동해 왔습니다.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24시간 365일 거래가 가능하며 국경 간 자금 이동에서도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흐름의 가시성과 통제력이 높아지고, 소비자는 개인 간 거래 송금 등에서 거의 실시간에 가까운 경험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규제된 결제 자산의 토큰화는 기존의 수일 단위 결제 주기와 달리 단일 장부에서 즉각적이고 연속적인 거래 정산을 가능하게 할 잠재력이 있습니다. 전망에 따르면, 2030년까지 국제 대규모 송금의 4건 중 1건은 토큰화된 통화 네트워크에서 정산될 수 있습니다.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의 필요성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을 위한 규제를 마련하고, 디지털 자산의 감독 주체를 명확히 하며, 중앙은행의 디지털화폐 발행을 금지하는 등 향후 디지털 자산 산업 성장의 분기점이 될만한 연방 차원의 규제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지니어스법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지원하기 위하여, 스테이블코인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규제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 법률안에 서명하며, “지니어스법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엄청난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명확하고 단순한 규제 체계를 확립한 것”이라며, “어쩌면 이는 인터넷의 탄생 이후 금융 기술 분야에서 일어난 가장 위대한 혁명일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금융 인프라의 핵심으로 편입되는 제도적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 지니어스법은, 그간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의 투명성 부족과 페그 이탈 위험 등이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온 점을 반영하여 일정 요건을 충족한 발행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발행을 허용하고, 발행자에 대한 철저한 감독 체계를 통해 신뢰성과 금융안정성을 도모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또는 그에 대한 개인키를 보관·관리하는 자가 반드시 연방 또는 주 감독기관의 인허가를 받을 것, 고객 자산을 수탁기관의 고유재산과 분리하여 보관하고 제3자 채권자에 대한 격리성을 유지할 것, 고객 자산의 공동 운용 또는 유용을 금지할 것 등을 의무화함으로써, 수탁 과정에서의 시스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지니어스법은 허가되지 않은 발행인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며, 외국 발행인의 경우에도 매우 높은 진입 요건을 요구합니다. 미국 내 준비금 예치, 기술적 통제 수단, 통화감독청 등록 등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국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여 미국 내에서 유통시키고자 하는 사업자로서는 그 실질적인 유통가능성과 아울러 지니어스법상 외국 발행인 요건을 면밀히 분석하여 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사전 구조 설계를 진행해야 합
AI와 다극화 시대의 화폐 시스템 통합
생성형 AI가 비즈니스 혁신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금융 서비스 부문에 광범위하게 도입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 AI 기술이 단순한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 도구로 자리 잡는 과정은, 화폐 시스템 전반의 변화와 맞물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의 국제적 사용을 확대하고 미국 달러 중심의 기존 국제통화 체제를 견제하기 위한 다극적 글로벌 통화 시스템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기술 혁신과 지정학적 재편이 화폐의 미래(future of money)를 동시에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금융에 미치는 영향
국내 금융권 AI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약 3천억 원 규모였던 시장이 2021년에는 두 배에 가까운 6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되었고, 전문가들은 2026년에는 약 3조 2천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는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38.2%에 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융 서비스 기업이 생성형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내부 임직원의 AI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품질의 내부, 외부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며 활용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생성형 AI 도입 시에는 효과가 검증된 사례를 반영하고 금융업 특수성을 고려해 리스크 관점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특히 금융 서비스는 AI 도입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으로 국내외 주요 기업이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은 AI를 챗봇, 콜봇, 상담원 지원 등에 접목해 고객의 디지털 경험을 높이고 내부 업무 효율성을 개선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마케팅과 영업, 상품 가입과 설계, 계약 사후관리, IT 개발, 내부 컴플라이언스 강화, 리스크 관리, 인사와 교육 및 비즈니스 인사이트 추출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 서비스 기업은 고객 경험을 높이고, 신뢰도를 높이며, 전반적인 서비스 제공 속도와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부문에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를 도입한 주요 금융 서비스는 비대면 금융 거래와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고객 인사이트 제공, 외부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존 신용 평가 모델 개선, 부정 대출 등 규제와 내부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통한 리스크 대응 등입니다. 특정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프로그래밍하는 과정에 생성형 AI의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기존 업무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대규모 인력이 투여되는 금융 서비스 통합 프로젝트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비즈니스 로직 개발, 공통 모듈 생성, 테스트 자동화 등 주요 개발 과정에서 품질을 높이고 생산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과 약관 상세 사항 문의 등 사람이 세부적으로 확인하고 분석하기 어려운 방대한 자료를 신속히 개인화해 제공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은행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금 세탁 방지와 고객 정보 유출 방지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점점 복잡해지는 사기 유형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새로운 사기 패턴을 구분할 수 있어 기존 방식 대비 탐지 실패 확률을 대폭 낮췄습니다. 신용평가 영역에서 금융 머신러닝은 전통적인 통계 모델보다 정교한 예측을 가능하게 합니다. 고객의 소득, 소비, 상환 이력뿐 아니라 SNS 활동, 비정형 데이터까지 분석해 더 포괄적이고 실시간에 가까운 신용 점수를 산출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금융권은 보다 정밀한 리스크 관리를 실현하고, 동시에 중저신용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차원에서도 AI의 영향력은 계속 확대되고 있습니다. J.P. Morgan Research에 따르면 생성형 AI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에 최대 10조 달러, 또는 10%의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AI는 통합된 은행 기록을 포함한 대량 정보를 분석하여 조직이 위험 및 책임을 최소화하도록 지원할 수 있습니다. AI는 거래장부 기본 검토 표준과 같은 국제 규정을 준수하는 동시에 증권, 원자재, 외화, 기타 투자의 거래 포지션에 대한 시장 분석 및 위험 계산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 서비스 부문의 생성형 AI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기대와 함께 우려가 공존합니다. 생성형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오염된 데이터를 학습할 경우 부적절한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예상치 못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습니다. 부정확한 답변으로 인해 금융사고나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금융사의 판단 결과를 뒷받침하는 근거 제시나 결과 도출 과정에 대한 설명이 어렵다는 점에서 심사 업무에 적용하는 것은 부적합합니다. 법적 규제에 따라 개인신용정보가 존재하는 금융사 내부 시스템과 외부망과의 연동은 제약이 존재하며, 생성형 AI의 편향된 학습으로 인한 불공정한 답변, 차별적인 답변, 또는 비윤리적인 답변으로 회사 브랜드 가치를 손상할 수도 있습니다.
BI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공지능의 발전은 금융시스템의 진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한편, AI의 광범위한 도입은 금융시스템의 새로운 도전과 위험을 야기합니다. AI 고유 리스크로는 정보유출 가능성, 부적절한 데이터 사용에 따른 편향된 결과 도출, AI 모델의 복잡성으로 인한 설명가능성 저하 등이 있습니다. 시스템리스크 측면에서는 소수의 데이터와 AI모델에 시장지배력이 집중될수록 의사 결정의 획일화와 네트워크 상호연결성 강화로 시스템리스크 발생가능성이 증가합니다.
다극 세계에서의 경제적 적응
판공셩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상하이에서 열린 루자쭈이 포럼에서 중국이 상하이에 e-CNY 디지털 위안화를 위한 국제 운영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판 총재는 다극화된 국제통화 시스템을 개발하면 주권 통화 국가에 대한 정책 제약을 강화하고, 시스템의 탄력성을 강화하며, 세계 금융 안정성을 더 잘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일부 통화가 해당 지역에서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판 총재는 여러 주요 글로벌 통화가 상호 경쟁과 견제와 균형 속에서 공존
결론
우리는 2026년 이후 화폐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서 있습니다. 디지털 지갑과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금과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토큰화된 인프라는 24시간 즉시 결제를 현실로 만들었고, 인공지능은 금융 서비스 전반의 효율성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명확히 말하자면, 돈의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리가 목격하는 변화는 단순한 기술 진보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 질서의 재편입니다. 우리는 이 흐름을 이해하고 적응해야 합니다.




